영어를 편하게 늘리는 방법 (feat. 폴란드 주재원)

2025. 9. 16.

몇 달 전 제 브런치에
<영어 성공 VS 영어 실패>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영어를 100% 이해하려 하지 말자!
애매모호함을 받아들이자!

라는 요지였는데요,

여기에 한 구독자분이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제 글보다 12391배는 더 와닿았습니다.

단순히 말이 아니라,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해주셔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다른 영어 학습자 분들도 꼭 보셨으면 해서 댓글을 가져왔습니다

📌댓글 본문📌

제가 초중고대학 전부 영어를 못했었습니다.

영어를 이해하려 했었고, 책상에서만 공부했고, 왜 그런건지 문법적으로도 많이 따졌었죠.

(예를들어 give up이 포기하다인데, give는 주다, up은 위인데 이 두 단어가 합쳐지면 위로 주다인데 왜 포기인건가, 라고 엄청 머릴 싸맸었죠.)

그래도 영어를 못했었습니다. 반대로 영어 빼고는 다 자신있었죠.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고 흘러 취업을 하고 서른이 넘어서, 갑자기 회사에서 폴란드 주재원을 제안했었고 주재원으로 장기간 파견을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전투영어를 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영어실력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졌죠.

처음에는 영어를 이전에 했던대로 공부했으나 듣기 말하가기 아예 늘지를 않으니 다 때려치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전투영어를 했었습니다.

예전같았으면 하나하나 파고들었을 것을, 이해하지말고 그냥 무작정 받아들였고, 받아들인걸 상황에 맞게 썼습니다.

현지인들과 이메일로 소통은 해야하니 작문을 해야했고, 간단하게라도 의사는 어필해야 했으니 말을 안할 수가 없었죠.

문법은 겉핥기로 대충 훑고, 영단어는 어쩔 수 없이 외웠습니다.

그리고 진짜 영어가 쭉쭉 늘더군요.

영어 한 마디 못했던 내가 B2래밸 수준으로 대화하고 있는게 너무 신기했었죠 ㅎㅎ

고통스럽더라도 그냥 받아들이고 계속 써보기만 하면 느는게 영어라고 생각드니, 이걸 학생때 알았으면 영어를 잘했을 것이고 지거국이 아니라 인서울 대학은 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네요.

맨 첫번째 요약한거, 제가 겪어보니 다 맞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거, 영어를 학문처럼 공부하고 이해하려는거, 이게 가장 최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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