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이지만 영어는 가볍게 대충대충 넘어갈 때 오히려 더 빠르게 향상됩니다.
반대로 단어 하나하나, 미드 대사 하나하나 뜯어보는 완벽주의는 영어 훈련에 불리합니다.
모르는 영어는 모두 다 찾아보고 넘어간다
그냥 넘어가면 찝찝하다
단어 미묘한 차이, 뉘앙스를 알고 넘어간다
안 들리는 부분은 들릴 때까지 반복한다
스피킹, 라이팅 시 틀릴까 봐 두렵다
여기서 be supposed to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자들은 바로 영상을 멈추고 (모르는 걸 견딜 수 없습니다) be supposed to가 뭔지 찾아봅니다.
아래와 같은 설명을 보고 넘어가야 적성이 풀립니다.
1. 멈추고 찾아보고 가느라 진도를 많이 못 뺌
2. 즉, 영어 노출량 자체가 적음
3. 이해가 안 될 때마다 스트레스 받음
4. 모든 영어를 분석적으로 접근
5. 그래서 쉽게 지쳐서 포기
영어를 잘 하려면? 영어에 많이 노출이 돼야 하는데, 스스로 노출량에 제동을 걸어 버리는 겁니다.
무엇보다 영어를 경험하려는 게 아니라 공부하려고 들어서 (이전에 시험 영어 공부했던 것처럼) 소위 작심삼일할 가능성이 높죠.
자, 그럼 완벽주의의 반대인 대충주의는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할까요?
대충주의자들은 첫큐에 모든 걸 이해하려 들지 않습니다. 아까 미드에 "be supposed to"가 뭔지 몰라도 일단 넘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충주의는 "be supposed to"를 결국 이해하게 됩니다.
단순히 설명을 통해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왜?😮😮
다음은 이전 미드의 같은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be supposed to"가 포함된 다른 장면입니다.
같은 에피소드임에도 무려 뒤에 3번이나 다시 등장합니다.
즉, 처음에는 애매했지만, 진도를 빨리 빼면서, "be supposed to"가 포함된 다른 장면을 다양하게 접하게 됩니다.
그 결과, 굳이 찾아보고, 공부하고, 분석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be supposed to"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완벽주의자들은 첫큐에 다 이해하려 하다 보니 미드 진도 5분을 채 나가지 못하고 학습이 끝나버립니다.
대충주의가 30분 진도 뺄 때, 고작 5분밖에 빼지 못하는 겁니다.
영어를 잘 하려면 많이 보고 들어보라고 하죠? 이 원칙을 스스로 거스르는 겁니다.
이런 학습 차이가 하루, 1주일, 1개월, 1년으로 뻗으면 그 영어 노출량 차이는 어마어마 해지겠죠?
영어 대충하자
그래서 영어 노출량을 늘리자 (진도 빼기)
어차피 중요한 건 뒤에 계속해서 나온다
그래서 누적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여러분만 그런 게 아닙니다.
정말 여~러 수강생분들이 이 완벽주의를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랫글을 더 참조해 주세요!
👇완벽주의가 영어를 망치는 5가지 이유
영어회화 한국에서도 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