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절대 NO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화영어 자체는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우리가 전화영어를 '활용'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10분 전화영어를 한다고 생각해 볼게요.
띠리리링~! 전화영어 시간입니다. 외국인과 대화한다고 해서, 과연 광고처럼 상대방과 영어로 술술 말하나요?
아닐 겁니다. 보통 전화영어 10분 동안 다음과 같은 문제에 부딪힙니다.
원래 잘 쓰는 비슷한 영어만 돌려씀.
내가 문장을 끝내는 동안 (매우 느림) 선생님 기다리게 하기 싫어서 (민망하므로) 말을 잘 안 함.
긴 문장을 말하고 싶은데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영어로 말하기 까다로워서 꺼내지조차 않음.
애초에 할 말 자체도 별로 없음
위 문제를 종합하면 "발화량 자체가 적다"입니다.
이상하죠?
우리는 분명 영어로 말을 많이 해보고 싶어서 전화영어를 신청했는데, 막상 전화영어 시간이 오면 본인 생각의 10%도 말하지 못하고 끊습니다.
아니, 오히려 선생님이 말하는 시간이 길어서, 이게 스피킹 공부인지 리스닝 공부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말하는 문장조차도, 낯설고 새로운 문장이 아니라 원래 잘 쓰던, 친숙한 영어 문장이고요.
이런 식으로는 1년을 해도 큰 효과를 볼 수가 없겠죠?
그렇다면, 전화영어 시에 실제 발화량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사전 라이팅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니까 전화영어 '받기 전에' 할 말을 미리 길게 길게 써보는 겁니다.
저는 전화영어 자체보다 오히려 사전 라이팅이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모르는 영어를 미리 찾아볼 수 있음 (전화영어 상에서는 매번 찾아볼 수 X)
스피킹으로 즉각 내뱉지 못하는 문장을 천천히 완성해 볼 수 있음 (특히, 긴 문장)
할 이야기를 미리 생각해 놓음 (때로는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단순 할말이 없어서 발화량이 떨어짐)
전화영어 자료에 나온 영어를 마음껏 포함해서 써볼 수 있음.
그래서! 그냥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받았을 때보다 발화량이 몇 배는 올라갈 겁니다.
게다가, 내용적으로도 좀 더 새롭고 낯선 영어를 깊이 있게 발화할 수 있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쓰지 못하는 거는 결코 말하지도 못합니다.
반대로 한번 써본 거는? 상대적으로 스피킹도 잘 나옵니다. 이미 한번 문장을 완성해 보았기 때문이죠.
사실, 전화영어 선생님이 캐나다 사람인가 필리핀 사람인가는 중요치 않습니다.
왜? 제대로 전화영어를 활용하고 있다면, 사실 선생님은 '듣기만' 하는 게 이상적이기 때문입니다.
말하기 연습을 하는 사람은 선생님이 아닌 저희가 돼야 하니까요.
이를 위해서는, 통상적 생각과 달리, 전화영어 전 라이팅 하는데 90% 이상의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전화영어뿐만 아니라 화상영어, 외국인 친구, 어학연수 모두! 영어로 말할 '기회'에 불과합니다.
전화영어만! 받는다고 절~대 영어실력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 기회를 잘 살리려면?
초반에는, 특히, 매 문장마다 턱턱 막히는 레벨이라면 더더욱, 미리미리 할 말을 써보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전화영어는 말하는 기회에 불과함
2️⃣실전 기회에서 발화량을 높이려면 사전 라이팅이 필요
3️⃣스스로 라이팅 한 걸 전화영어 시 직접 써먹을 때 비로소 영어회화 실력이 올라감
언제까지 읽고 듣기만 할 것인가!
직접 써보고 말하도록 코칭드려요!
⚠️ 전화영어 하고 있다? 강추! 미리 써보기 연습 해보자구!!!
영어회화 한국에서도 되던데요?